전통무용은 단순한 신체 활동이나 예술교육의 일부가 아니다. 그것은 민족의 정서와 감각, 시간과 역사, 공동체의 기억이 깃든 문화적 언어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의 학교 현장에서는 전통무용이 사라지고 있다.실기 수업에서조차 거의 다뤄지지 않으며, 교사와 학생 모두 ‘낯선 문화’, ‘지루한 것’, ‘시험과 무관한 예술’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다.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전통무용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적 정서와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문화 기반이 교육에서 점점 제거되고 있다는 신호다. 학생들은 무용을 배운다고 해도 발레나 현대무용 위주이며, 국악은 교육과정에 있지만 무용과의 연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통무용은 그저 발표회용, 혹은 일부 예술고등학교 전공 수업에만 한정된 콘텐츠로 축소됐다.이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