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는 인간이 만들어온 수많은 예술유산들이 기계의 속도와 알고리즘의 효율성 앞에서 존재의 이유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화’, ‘자동화’, ‘가상현실’이라는 기술 혁명이 있고, 그에 따라 예술은 끊임없이 포맷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무용은 가장 먼저 소외되거나 왜곡될 위기에 놓인 예술 장르 중 하나다.전통무용은 말 그대로 ‘몸의 언어’이며, 전수와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디지털 환경이나 비대면 흐름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예술로 보일 수 있다. 또한 AI 기술이 음악, 미술, 글쓰기 영역에서 대체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과 달리, 전통무용은 ‘기계가 따라할 수 없는 유일한 정서 기반 예술’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