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단순히 동작을 수행하는 행위가 아니다. 무용은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감정의 표현이며, 무대와 공간의 흐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춤의 완성도가 크게 달라진다. 특히 전통무용은 여백의 미학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동작 자체보다도 동작이 놓이는 ‘공간적 맥락’이 감정 표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무용수는 자신과 무대, 관객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의식하며 감정의 흐름을 전달해야 한다.그러나 많은 무용 학습자들은 동작을 외우는 데 집중한 나머지, 자신이 차지하는 공간과 감정의 거리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다. 이는 춤이 단조롭고 관객에게 전달되는 감정의 깊이가 얕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전통무용에서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을 담는 그릇이다. 공간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무용수만이 관객과 진정으로 ..